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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석의 시 갈계역(葛溪驛) 이지러진 달 어둠 속에 걸려 있고 물시계 날 새려면 멀었는데 한 등불은 명멸하며 가을 침상을 비춘다 병든 몸 때 이른 바람과 서리를 먼저 느끼는데 귀향하는 꿈은 산천이 멀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앉아서 시절을 느껴 강개한 노래를 부르고 일어나 천지를 바라보니 내 안색 처량하다 울고 있는 매미 더욱 나그네 귀를 어지럽히는데 앙상한 오동나무 막 끌어안으니 잎이 반쯤 누렇다 황우(皇祐)2년(1050년)무렵 지어진 이 시는 가을날 여행길에 오른 시인의 정취를 섬세하고도 애절하게 그렸다. 시인은 자신의 심적 변화를 주변의 자연 정경 하나하나에 대입하였다. 이지러진 달의 어둠과 아직 물시계의 날 새려면 멀었다 밝아야 할 달은 이지러져 빛이 어둡고 날이 새려면 멀었으니 어둡다 달은 만월이 아닌 이지러.. 2024. 1. 27.
당송팔대가 왕안석 1. 개 요 이름 : 왕안석 : 생몰 : 1021년 12월 18일 ~ 1086년 5월 21일 자 : 개보(介甫) 호 : 반산(半山) 활동 : 문필가, 개혁신정치가, 시인, 산문가 당송팔대가 추서 : 형국공(荊國公) 시대 : 북송 인종, 영종, 신종 출생지 : 강서성 무주 임천현 별호 : 임천선생(臨川先生) 2. 생애 왕안석은 북송시대 문필가이자 개혁 정치가이다. 왕안석은 강서성 무주(撫州) .임천(臨川)에서 태어났다. 조상 대대로 농민이었으나 조부(祖父)부터 관직에 나갔다. 그의 부친 왕익(王益)은 평생을 지방관으로 전전했다. 그리고 왕안석이 열아홉이 되었을 때 부친은 돌아가셨다. 왕안석은 고향으로 돌아 가지않고 강녕부(江寧府, 지금의 낙양)에 남았다. 문인으로 산문과 서정시를 남겨 당송팔대가에 이름을 .. 2024. 1. 26.
당송팔대가 증공 1. 개요 이 름 : 증공(曾鞏) 생 몰 : 1019년 9월30일 ~ 1083년 4월 30일 자 : 자고(子固) 시 호 : 문정(文定) 별 칭 : 남풍선생(南豊先生) 시 대 : 북송시대, 송 인종. 송 철종. 송 휘종 출생지 : 건창 남풍현(현 강소성) 2. 생 애 북송시대 문장가로 산문가이다. 왕안석.소순.소철.소식.구양수와 송대의 한유. 유종원과 더불어 당송팔대가로 불리워 진다. 형제인 증조(曾肇). 증포(曾布). 증우(曾紆). 증굉(曾紘). 증협(曾協). 증돈(曾敦)과 더불어 남풍칠증(南豊七曾)으로 일컬어진다. 또한 증공은 남풍선생으로 불려졌다.고향 남풍현에서 유래한다. 증공은 12세 때에 을 썼다. 1057년에 구양수가 주최한 과거에 소식.소철형제와 함께 급제하였다. 그리고 문풍(文風)을 일신하게.. 2024. 1. 21.
구양 수의 시를 읽다 저주(滁州)를 떠나다 (別滁) 꽃 빛 짙게 무르익고 버드나무는 가볍게 밝은데 꽃 앞에서 술잔 기울이다가 나의 가는 길을 배웅한다 나도 잠시 평상시처럼 취해 보겠으니 현악기 관악기로 이별노래 만들지 못하게 하게 花光濃爓柳輕明 酌酒花前送我行 我亦且如常日醉 莫敎絃管作離聲 시인(구양 수)이 지방관으로 좌천되어 저주에서 2년 정도 임직하였다 이때부터 구양 수의 문학적인 성장기로 접어 들었다고 한다 이시는 저주에서 양주태수로 부임하러 가면서 이별의 아쉬운 마음을 담아 읊은 시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자연의 풍광을 표현한 시지만 실제로는 구양 수의 내적 심정인 외로움과 슬픔을 표현한 시이다.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일 것이다. 이시의 감상은 눈을 지긋이 감고 시인이 인도하는 대로 이끌리면, 저주의 모든 자연과 시인.. 202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