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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님을 그리는 마음-장상사(長相思) 장상사(長相思)일기(一其)장상사재장안(長相思在長安) - 그리운 사람 장안에 있네낙위추제금정난(絡緯秋啼金井欄) - 가을 귀뚜라미 우물난간에서 울고미상처처단색한(微霜凄凄簞色寒) - 서리 내려 쓸쓸한데 대자리 차갑네고등불명사욕절(孤燈不明思欲絶) - 외로운 등불 희미한데 그리움 절절하여권유망월공장탄(卷帷望月空長歎) -휘장 올리고 달을 향해 공연히 긴 탄식이로다미인여화격운단(美人如花隔雲端) - 꽃같이 아름다운 님은 구름 끝 저편에 있네상유청명지고천(上有靑冥之高天) - 위로는 푸르고 푸른 높은 하늘이 있고하유록수지파란(下有淥水之波瀾) - 아래로는 맑은 물 일렁이는 물결이 있네천장로원혼비고(天長路遠魂飛苦) - 하늘 끝 길은 멀어 넋도 날아가기 힘들고몽혼부도관산난(夢魂不到關山難) - 꿈속의 넋은 관산 넘지 못하네장상사.. 2024. 8. 5.
당나라시인 이백의 산중문답(山中問答) 산중에서 문답하댜(山中問答)어찌하여 푸른 산속에서 사느냐고 묻기에 (問余何事褄碧山,)웃기만 할 뿐 대답 안 해도 마음만은 절로 한가롭네 (笑而不答心自閑)복사꽃은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가니 (桃花流水窅然去)별유천지비인간 (別有天地非人間) 자연 속에 한가로이 살고 있는 작자(이백)의 모습을 꾸밈없이 묘사한 작품이다이 글은 유명하다 묻는 말에 굳이 답하지 않아도 절로 알 수 있다는 의미로불교에서 석가모니가 제자들을 모아두고 설법을 하는 중에 연꽃을 꺾어 들자 제자가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것으로 석가모니의 뜻을 알아차렸다,는 염화시중의 미소(拈華示衆微笑) 또는 염화미소(拈華微笑)와 같다.1연의 질문에 대한 답이 2연이다.어찌하여 푸른 산속에서 사느냐고 물으니(1연)웃기만 할 뿐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그것으로 질.. 2024. 7. 30.
이백의 시- 경정산에 올라 경정산에 올라 (獨坐敬亭山)뭇새들 높이 다 날아가 버리고 (衆鳥高飛盡)외로운 구름 홀로 한가로이 떠가노라 (孤雲獨去閑)서로 바라보아도 둘 다 싫증나지 않음은 (相看雨不厭)오직 이 경정산뿐 (只有敬亭山) 외로움과 고독한 심정을 그린 시다이백은 벼슬길에서 떠나고 말년엔 재물도 탕진하여 홀로 외롭게 지내다 보니그의 울적한 마음에 경정산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으니 인간은 믿을것이 못되나자연의 변함없음에 비유하여 쓴 작품이다.경정산은 안휘성 신성현에 있는 산으로 수려한 경치로 유명하다. 자연은 변함없지만, 인간은 권세와 재물의 유무에 따라 벗도 움직이니 재물을 탕진한 이백에게는 가족도 벗도 재물도 허망하게 고독함만 남았다이백의 허무한 마음을 그린 시다 2024. 7. 26.
이백의 시-귀향길에서 돌아오며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다(早發白帝城)아침에 붉게 물든 구름사이에 백제성을 하직하고朝辭白帝彩雲間천 리 길 강릉을 하루만에 돌아왔네千里江陵一日還양쪽 언덕 원숭이 울음소리 멎기도 전에兩岸猿聲啼不住가벼운 배는 어느덧 만 겹 산을 지나왔구나輕舟已過萬重山작자 이백(李白)이 55세 되던 해 반란에 참가하였다 실패하여 야랑의 신세로 유배를 가던 중백제성에 이르렀을 때 사면을 받는다. 사면통지를 받자마자 바로 배를 길을 돌려 강릉으로돌아가며 지은 시이다.얼마나 마음이 다급하고 빨리 돌아 가고싶은지 그마음을 나타내었다. 천 리 길을 하루만에 돌아왔다는 표현이 그러하다.이백의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기도하다.그러나 반란은 언제나 그렇듯 성공하면 충신이고 실패하면 역적이다.이후, 아마도 이백은 다시 조정에 들지도 관직에.. 2024.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