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안석#왕안석의시#매화#왕소군#명비곡#반산#초하즉사#갈계역#당송팔대가1 왕안석의 시 갈계역(葛溪驛) 이지러진 달 어둠 속에 걸려 있고 물시계 날 새려면 멀었는데 한 등불은 명멸하며 가을 침상을 비춘다 병든 몸 때 이른 바람과 서리를 먼저 느끼는데 귀향하는 꿈은 산천이 멀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앉아서 시절을 느껴 강개한 노래를 부르고 일어나 천지를 바라보니 내 안색 처량하다 울고 있는 매미 더욱 나그네 귀를 어지럽히는데 앙상한 오동나무 막 끌어안으니 잎이 반쯤 누렇다 황우(皇祐)2년(1050년)무렵 지어진 이 시는 가을날 여행길에 오른 시인의 정취를 섬세하고도 애절하게 그렸다. 시인은 자신의 심적 변화를 주변의 자연 정경 하나하나에 대입하였다. 이지러진 달의 어둠과 아직 물시계의 날 새려면 멀었다 밝아야 할 달은 이지러져 빛이 어둡고 날이 새려면 멀었으니 어둡다 달은 만월이 아닌 이지러.. 2024.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