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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달을 사랑한 시인 -시선 이백

by 청송백학 2024. 3. 31.

밝나무사이로 보이는 밝은 달

술과 달을 노래한 시선(詩仙) 이백(李白)

이백(701년~762년)은 당나라의 시인이자 풍류유랑객이다.

자는 태백(太白)이고 호는 청련(靑蓮)이며 스스로 취선옹(醉仙翁)이라 하였다

그는 수많은 중국의 시인 중에 두보와 더불어 양대산맥을 이룬다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하고 두보를 시성(詩聖)이라 칭한다.

송대의 문인들이, 당송팔대가의 송대문인들이 아무리 시의 작법을 두고

의견을 달리하여도 그들조차도 이백과 두보의 시에 매료되었다

이백은 평생을 유랑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쳤기에 정확히 본적이나 본관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여러 설들이 있다

이백이 서역에서 태어나서 5살에 쓰촨 성으로 왔다고 하였으니 어떤 이는 

그를 촉도(蜀都) 사람이라고도 한다

그것이 무엇이 중요할까, 그는 이미 시선의 반열에 올랐는데,

이백은 5살에 육갑(六甲)을 암송했고 10살에 제자백가서를 읽었다고 한다.

그의 기이하고도 천재적인 행보는 잠시 당현종 때 한림학사를 지내기도 하였지만

호방하고 방탕한 그의 성격과 생활은 55세까지 유랑생활을 하게 되었고

결혼을 두 번 하였으며 두 번째 부인에게서 자녀를 2명 두었어나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헤어졌다 처음은 경제적 여유가 많아 풍족하고 넉넉하여 사람들에게

베풀며 호탕하게 살았으나 결국 가산은 탕진되고 55세부터 62세 죽을 때까지

그 가난의 슬픔과 울분의 생애를 살다 갔다.

말년에 두보와 교분이 닿아 서로교류하였다. 

이백은 스스로 광인(狂人)이라 하였으며 평생에 사귄 인물만도 400명이 넘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자연과 벗하는 시는 과연 천재적인 시인이었다.

이백, 자연을 벗하고 방탕한 유랑자였으며,

거문고와 달과 술과 벗만 있으면 어디든 개념치 않는 시인이었다.

이백의 시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엄사 홍매화 출처: 조선일보

술을 권하다(將進酒)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황하의 물이 천상에서 내려와

마구 흘러 바다에 들어가서 다시 돌아가지 못함을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높은 집 맑은 거울에 비친 백발을 슬퍼하는 모습을

아침에는 검은 비단실 같더니 저녁에는 눈빛처럼 흰 것을 

인생에서 뜻 얻으면 한껏 즐길지니

황금 술잔 들고 공연히 달을 마주하지 말라

하늘이 나 같은 재목을 낸 것은 필시 쓸모가 있음이요.

천금을 다 써 버리면 또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법

양을 삶고 소를 잡아 한바탕 즐기련다

한 번 마시면 응당 삼백 잔은 마셔야지

잠부자여, 단구생아

이 술을 권하니 부디 술잔을 내려놓지 말게

그대를 위하여 노래 한가락 부르려 하니

그대 부디 나 위해서 귀 기울여 듣게

음악과 성찬 귀할 것 없지만

다만 길이 취하기를 원하고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네

예부터 성현은 자취가 없고

오직 술 마시는 사람만이 그 이름 남겼네

옛날 진시왕이 평락관에서 잔치할 때

한 말에 만금 가는 술 들고 마냥 즐겼네

주인장 어찌 금전이 적다 하는가

곧장 가서 술 사 오시게 그대와 대작하겠으니

오색 말과 값진 털옷

아이 불러 맛난 술과 바꿔 오시게

그대와 함께 마시며 만고의 시름 없애려 하니

 

장진주(將進酒) : 전한 시대 군악으로 사용되던 고취곡이라고도 부르는 단소요가 18곡

                           중의 하나다. 북과 단소, 서역의 피리의 합주다

잠부자(岑夫子) : 성이 잠싸인 사람을 존칭 하였다

단구생(丹丘生) : 이백의 옛 친구 원단구를 칭한다

술을 제재로 한 시 중에 독보적인 시이다.

이 시는 중국의 많은 드라마에 인용되었다,

중국인들의 권주가(勸酒歌)인 셈이다

그러나 이 시를 읽으면 이백의 말년이 왜 그리 비참하게 병들어 죽었는지

짐작이 가는 시이다 

천금을 다 써버리면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천금을 다 써버리면 남는 것은 빈지갑이다

이백은 그렇다 치고 우리는 다 써버리면 다시 채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