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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연의 시-당대의 시인2

by 청송백학 2024. 3. 18.

파교를 건너는 맹호연

초가을의 감회 (早寒有懷)

 

나뭇잎 덜어지고 기러기 남쪽으로 날아갈 때
북풍이 강가로 불어오니 차갑다.
우리 집은 양수 굽이치는
멀리 초나라 구름 너머에 있다.
고향 그리는 눈물 객지에서 다 쏟아 내고
외로운 돛에 몸을 실어 하늘 끝을 바라본다
나루터를 몰라 묻고자 하는데
잔잔한 바다에 저녘 빛이 아득하다.

 

이 시는 맹호연이 가을의 스산함에 외로운 나그네 신세인 자신을 돌아보며

고향그리는 마음이 우려나 지은 시이다


옛 친구의 시골집을 방문하다(過故人莊)

옛친구가 닭과 기장을 마련하고
나를 부르기에 시골집에 왔네
푸른 나무는 마을 가에 둘러 있고
푸른 산은 외곽에 비껴 있다.
문 열고 채마밭을 마주하고
술 들며 누에치기랑 길쌈을 이야기하네
중양절 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와서 국화 앞으로 나아가려네

 

이시는 시어(詩語)가 담백하다. 이 시대의 문체와 달리 간결함이

있는 시이다. 맹호연의 시를 송대시인이 좋아한 이유가 있었다.

3,4연은 원근법으로 대치시켰다.

정치이야기나 미련의 이야기는 하나없다.

통상 술을 마시면 정치의 이야기도 할 법한데 누에, 길쌈이야기만 한다.

문 열고 정원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문 열고 채마밭이 있다.

마지막 연의 참으로 좋은 듯하다. 

다시 와서 국화 앞으로 나아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