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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하는 판단과 충고

by 청송백학 2023. 12. 10.

사람들은 쉽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합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과 싫고 좋음이 분명하여 그럴 것입니다.

좋음이 너무 분명하여 좋다, 나쁘다고 단정 짓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생각입니다.

습관적인 충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 마음을 생각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충고를 합니다.

우리는 배려라하고 소통이라고 하면서 사실은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주장을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두껍게 닫아 건 사람에게 밖에서 아무리 두드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리들 가운데서 조용히 침몰되어 가고 있는 지를,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로 부터 상처를 받는 지 모릅니다.

 

요즈음 엘리베이트를 타면 먼저 아이와 엄마가 등교를 위해 같이 내려옵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인사 해야지 하고 엄하게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엄마의 표정은 뒤에 타는 사람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습관적으로 말합니다.

 

아이는 유치원에서 배운 대로 배꼽인사를 하긴 합니다.

조금도 노인이나 뒤에 타는 사람에게 공경이나 친절한 마음과 예의와는 무관하게,

 

그리고 그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 가고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그 행동을 하지않습니다.

 

그건 또 다행입니다.  자기들 끼리 귀속말로 속닥거리며 키득키득합니다.

타인에게 무관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같은 공간의 사람은 매우 불쾌해 집니다.

자녀에게 부모는 몸소 산 교육을 시켰습니다.

여전히 부모의 표정은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노인이라고 하여 70, 80정도로 나이가 든 그런 사람이 아닌 대도 그렇습니다.

젊을 때 어떤 삶을 살았고 어느정도 학력자이고 과거 교직에 있었는지

직급이 있는 공직자였는지, 자녀들을 어떻게 공부시키고 가르친 사람인지

하등 상관없습니다.

 

단지 나이든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앨리베이트라는 좁은 공간에는 그저 젊지 않은 나이든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같은 유치원을 보냈던 사람도 아니도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것도 아니며

전연 함께 한 적이 없는 그냥 같은 아파트에 사는 모르는 사람이 엘리베이트라는

좁은 공간에 불편하게 함께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모든 것을 배우며 자라납니다.

부모는 자녀의 나침반

무엇을 배울까?

여기에 소통은 어디에 있고 배려는 예의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요즈음은 길거리에서 중학생,고등학생을 보면 먼저 피합니다.

인도에서 끼리모여 횡으로 인도를 점령하듯이 걸어가니 앞에서 사람이 와도

옆으로 비킬려고도 않습니다. 그러니 연장자가 피해야지요.

다행히 차를 운전하고 다니니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그러나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를 가다

아이들을 만나기라도 하면 미리 옆으로 피합니다.

 

이제는 한평생을 운전하고 다닌사람에게 노인이라고 60넘어면 면허증 반납하고

운전하지 말라고 합니다.

마트는 어떻게 가고 장 본것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택시를 타고 다녀야 하는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새로 면허를 따거나 처음 운전한 것도 아니고 반평생을 운전하고 다닌 사람에게 , 

이게 누구를 위한 배려인지 젊은 사람들이 미친듯이 겁없이 운전하지만 않으면

좀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인간은 모두 나이가 듭니다.

 

그러니 배려니 소통이니 사랑이니 하는 말을 쉽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교통사고 중에서 노인이 사고 내는 것이 몇 %겠습니까?

차를 운전하다 갑자기 웃음이 나왔습니다.

앞에 가는 차의 뒷 유리창에 <노인이 타고있습니다.> 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참으로 현명한 사람이 계시는 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급하신 분 추월하시라는, 위협은 삼가해 주시고 추월하시라는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변화무상하며 어렵고 힘든 난관들이 겹겹히 심산유곡처럼

쌓였는 데, 인생에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만 세월을 비껴 갈 수도 없습니다.  자녀에게게 사랑과 책임을 다하고

예의와 예절을 가르치며, 아내는 남편을 남편은 아내를 서로 배려하고 애정을 다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렇게 하여 가정을 지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배려,소통,예의는 모두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으로 하다보면 된다,'  아닙니다. 그것은 매너리즘에 빠질 뿐, 진정한 배려가 아닙니다.

 

우리는 엘리베이터에서, 길에서, 도로에서,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는 모든 곳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시간대의 세월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