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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당송팔대가 구양수의 시를 엿보다

by 청송백학 2024. 2. 26.

구양수의 삶은 참 고단하다고 표현해 본다.

구양수는 한미한 가정에서 태어 났다. 4살 때 부친을 여의고 홀머머니의 손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그러나 어머니가 나뭇가지로 땅 바닥에 글을 쓰며 가르쳤다. 제대로 된 정규과정의 공부를 하지

못 하였다. 오로지 독학으로 공부를 하였다. 그것이 구양수를 외 골수가 되게 배경이 되었다.

벼슬길에 나아간 후 범중엄과 가까이 지내며 고문연구를 함께 하였다.

구양수는 도교와 불교를 배척한 철저한 유교주즤자다. 구양수는 당나라의 이백과 한유의 시에

영향을 받았다. 술을 마시며 자연을 논하는 그 시풍이 구양수의  마음을 움직였으리라 생각 해본다.

앞서 구양수의 시편에서 이미 몇 수를 올렸다.

변경의 집(邊戶)

집안 대대로 변경에 사는 집이기에
해마다 줄곧 오랑캐를 대비해 왔다
아이들은 말 타는 기술을 익혔고
아낙네들도 활을 당길 수 있었다
오랑캐 먼지가 아침저녁으로 일어나고
오랑캐 기병들이 무인지경인 양 넘나들었다.
만나면 이내 서로에게 쏘아 대니
인명을 살상함이 항상 양편이 마찬가지였다.
전주의 맹약을 맺고부터는
남과 북이 즐거움을 맺게 되었다
비록 전쟁은 면했다지만
양쪽 땅에 모두 세금을 바쳐야 했다.
관리들은 일이 생길까 경계하고
조정에서는 사려 깊은 계획이라 한다
몸은 변경 강가에 살건만
감히 변경의 강 물고기도 잡지 못한다

 

거란의 국모(國母)가 진사를 낳은 것을 축하하러 사신으로 가다가 변경 백성의 모습을 보고

느낌을 적은 시이다. 글을 보면 거란이 얼마나 자주 침략하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으며 백성들

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알 수있다. 거란과 전연지맹을 맺었지만, 굴욕의 맹약이라고 

하였다. 백성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그대로 느낀 것이다. 어쩜 구양수의 삶이 가난하였기

때문에 가난한 백성들의 삶을 더욱 가슴아파 하였는 지도 모른다.

가난한 백성이 집앞의 강에서 물고기 한마리도 잡지 못하는데 관리들의 맹약이 백성에게 

이중으로 세금을 내야하는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송나라입장에서는 세금을 거두지 않으면 땅의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이니

결국 거란의 땅이 됨을 의미 하는 것이다. 조정은 어느것도 가슴 아프지 않은 것이 없었을

것이다. 구양수의 이 시는 당나라 두보의 <삼별(三別>과 비슷하다 단지 화자가 구술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