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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송대의 문인증공(曾鞏)의 시를 엿보다

by 청송백학 2024. 2. 25.

증공은 남풍선생으로 불렸다. 글은 소박하고 기교를 피우지 않았다. 담백하다.

39세라는 늦은 나이에 지사과에 합격하여 관료가 되었다. 역시 고문을 연구하였다.

어찌보면 증공의 시는 고문에 가장 적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화려하지 않고 꾸밈없이 소박하게 시를 썼으니 증공이야 말로 진정한 고문체를 사용했다 본다.

그런 이유로 제자들로 부터 시를 못쓴다는 평을 받았고 자신도 글을 못 쓴다고 한스러워 했다

그러나 증공의 문집 <원풍유고(元豊類稿)>50권에 400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증공의 시를 엿 보자, 

이미 우리는 <서쪽누각(西樓)>, <성 남쪽(城南)>은 이미 당송팔대가 증공편에 소개하였다.

하호에 이르다(至荷湖)

슬프게 우는 바람에 내 눈 거슬리고
애처롭게 울부짖는 원숭이 소리에 내 귀 슬프다
내가 물에 넘어지면 말도 물에 빠지고
내가 일어나면 옷은 눈투성이다
백 리 길에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어찌 잠잘 만한 인가가 있으랴
높은 산 푸른 바위에 기대어 바라보니
하얀 안개가 중원 땅을 가득 채웠다
늙은 내 운명은 역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으니
나의 괴로움 달래 줄 곳 어디인가
밤에 누우면 가위눌리고
내 힘을 펼칠 때가 아닌가 주저하며 의심한다.

 

이 시는 여행노래이다.

앞 네구에는 겨울여행의 어려움이 보인다. 

5구부터는 여행을 하는 왕유의 고독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백리길에 사람을 만날수 없고잠잘만한 인가가 없다는 것은 고독을 넘어 슬픔이 느껴진다

왕유의 희망없는 절망감, 고독감, 늙은이의 슬픔이 엿보인다.

글은 정말 단순하게, 담백한 시이다.